[작가 소개]
히가시노 게이고 ひがしのけいご, 東野圭吾, Higashino Keigo 작가

* 프로필
출생 1958. 2. 4. 일본
나이 66세
데뷔 1985년 소설 '방과 후'

* 학력사항
오사카부립대학 전기공학

* 수상내역
2012 중앙공론문예상
2006 제6회 본격 미스테리대상 소설부문상
2006 제134회 나오키 산주고상
1999 제52회 일본추리작가협회상 장편부문상
1985 제31회 에도가와 란포상

 

 

 

 

 

 

 

 

책을 본 순간 첫 느낌은 제목과 표지, 색상 등이 무시무시 했다란 것이다.

하지만, 책장을 넘겨 갈 수록 뭐할까..

답답함이 차오르는 건 어쩔 수 없었다.

 

아마도 나는 책 제목에 너무 비중을 둔 나머지 멋대로 책의 내용을 상상했고, 

결말까지 끝낸 상태에서 책을 읽었기에 더 그랬을지도 모른다.

 

 

살인의 문은 사람을 죽이거나
어떤 계기를 통해서 살인을 실행하는 소설은 아니다.

 

 

소설은 철저히 주인공 내면의 살인 의지가 어떻게 발현했고 구체적으로 되어가는 지를  

깊이 있게 묘사해 주고 있다.

 

간략하게 스토리를 살펴보자.

 

유복한 치과의사 집안에서 태어난 주인공 '다지마 가즈유키'

그런 유복함을 증오하는 '구라모치 오사무.'

이 두사람의 악연은 초등학교에서 조용히 시작된다.

 

반에서 왕따를 당하는 구라모치와 내성적인 성격 탓에 친구를 사귀지 못하는 다지마.

서로 다른 입장으로 반에 녹아들지 못한 두 사람은 점차 가까워지게 된다.

다시말해 머리좋은 노는? 학생과 온순하고 우유부단한 학생의 만남이었다.

 

구라모치와 가까워지면 가까워 질수록 원인도 모른채 다지마의 인생은 점점 망가지게 되는데..

 

석연치 않았던 할머니의 죽음, 그 죽음을 둘러싼 소문으로 부모님은 이혼을 하게되고

운영하던 병원도 손님이 줄어 결국 문을 닫게 된다.

병원과 집을 팔아 아파트 임대업을 시작했으나 이마저도 실패를 하게 되고

결국 다지마는 성인이 되기도 전에 경제적으로 궁핍한 생활을 하게 된다.

 

여기서 잠깐 구라모치에 대해서 알아보자.

 

구라모치는 두부가게의 아들로 태어났다.

찢어지게 가난하지는 않았지만 가난이 싫었던 구라모치는 두부가게에서 버는 작은 돈들에겐

흥미가 없었고 자신은 그 가업을 이어받지 않겠다고 다짐한다.

그리고, 태어난 환경에 따라 빈부 격차가 생기는 건 불합리하다고 생각했으며

그것은 유복하게 태어난 다지마에 대한 질투와 열등감을 갖게 만든다.

 

당장 자신은 부자가 될 수 없으니 상대를 추락시킨다.

 

남을 속여 이익을 취하는 것이 훨씬 빠르고 쉽게 많은 돈을 벌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은 그는

초등학교 시절 돈을 걸고 사기오목 내기를 하는 곳에 다지마를 끌어들였고

사기오목 작업자와 편을짰고 사기오목의 희생양을 데리고 오는 대가로 그 이익을 편취한다.

다지마의 유복한 생활을 못마땅해 하던 그는 결국 할머니의 죽음에 관한 소문을

악의적으로 퍼트렸고 결국 그 소문은 다지마의 집안이 몰락하게 되는 원인을 되었다.

이 사실을 안 다지마는 그를 죽이려 마음 먹지만 왜인지 그의 달변에 속아 번번히 기회를 놓치고 만다.

 

다시 돌아가서, 

성인이 되어 또 다시 만난 구라모치와 다지마.

 

구라모치는 다단계서부터 주식 컨설팅 사기에까지 다지마를 끌어들였고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다지마의 인생을 조종하며 그를 파멸시켰다.

심지어, 결혼까지 관여해서 그를 절망으로 빠뜨린다.

과연 다지마는 살인의 문을 넘어 설 수 있을까?

 

이 책은 어린 시절에서부터 성인에 이르기까지
인생을 철저하게 농락당한 한 남자의 고백이다.

 

 

다지마는 철저히 피해자였고 구라모치는 악 자체였다.

 

어릴적 태어난 환경에 따른 빈부의 격차..

그 불합리함을 받아들이지 못한 자의 상대방을 향한 악행의 연속, 

불행한 일이 되리란 걸 느끼면서도 피해가지 못하고 또다시 속고 속는 다지마.

 

읽는 내내 나는 왜 주인공은 이다지도 잘 속는지 이해하기가 어려웠다.

반면에 구라모치라는 인물의 달변과 빠르게 세상 돌아가는 이치를 파악하는

센스의 월등함이 더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요즘같이 사기를 치고 돈을 벌어도 그에 따른 형벌이 너무나도 미약해서 였을까?

아니면, 돈이면 뭐든지 다 할 수 있을 것 같은 현 시대 상황에 찌는 나의 탓일까.

+ Recent posts